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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올해도 얼렁뚱땅 넘어 가는 남편 작성일 2017.12.11

두분의 주저없는 망가짐과 열연에 우린즐거움이 배가되지요. 제편지도 쌩쌩하게 대독해 주시길 바라며
쌰모님의 샤방샤방 콧소리 기대합니다

'자기야 내일이 무슨날인지 맞춰봐'
'흐음 어디보자 내일이 앗 저기 뭐꼬! 달력에 뭔 불가사리로 도배를 해난노!?'
'그래 그렇지 자세히 바바 무슨날이게?'
'뭔날?  맞네 나  용돈받는날이네! 연말인데 통크게 좀 올려달라고~!'
'쳇~내가 생각 좀하고 말해라고 했재! 꼭 분위기 망치는덴 타고났어 하여튼'
'왠 시비! 그래 내일이 시비시비시비 시비거는날인가?'
'우~ 내가 바랠걸 바래야지 참 불쌍한 내신세! 어쩌다 ㅠㅜ  꽃같은 내 청춘 돌려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을 또 잊다니!!! 까마귀고기를 삶아  먹었나ㅠㅜ
남편땜에 지금 열폭!!!!  머리에 뚜껑 열리기직전!!!!!
정녕 이럴쑤는 없어요!
결혼 23년차 되면 뭐 장미 23송이가 문제인가요ㅠㅜ
요 손가락에 사탕만한 다야몬드는 바래지도 않아요 고 코딱지만한 진주반지나 루비반지나 자수정 사파이어 이런거 쌱 끼워주면서 '여보 수고했어 애들키운다고 힘들재 이제껏 내옆에 있어 준것만 해도 많이 고마워 내존재의 이유는 당신때문이야' 이 한마디가 어째 그리 어려울까요? 매번 해마다 기념일 하나를  못챙겨즈다니.
다른부부들은 안그런가본데ㅠㅜ
그래서요 올해는 극동방송국에서 주는 선물로 나의 서운하고 섭섭함을 위로받으려 해요~전 식탐이 많으니 먹는걸루 갑니다. 안주심 할수없구요. 뭐ㅋㄷ
결론은 믿음은 바라는것들의 실상이죠!
요까지만 읽어주세요


선물은요~ 우편번호 : 645-800
주소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 325,

(경화동,한빛프라자)301호  조 영옥
 055~543~6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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