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그리운시간 | 작성일 2017.12.05 |
~야 빨리 열라구!~ ~왜? 뭘얼~ ~아알았어 때리지는 마 줄께~ ~너 지금 뭐하냐~! ~나? 예수님께 기도해~ 기도?~ ~너 예수쟁이냐?광신도가여기밌었네!~ 지금생각하니 고모가 그래도 우리 맡아주신것만 해도 감지덕지인 것을 그땐 제가 사춘기라 반항하느라고 건방 떨구 빗나갈때엿어요.마침 그때 이 친구를 만난거에요.그 친구는 이름이 애란인데요 나랑 뭐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근데 시간갈수록 자꾸 그 친구가 눈에 아른거리구 맘에 캥겨요 나만보면 자기집에 가자고 그러구 한두번 알앗어라고 갓더니 꽤째째 교회 한구석 코너에 방이라구 잇는데 ~야! 너 어쩜 이리 궁상떨구 살면서도 행복하니?~라고 했더니 미소짓는 그얼굴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해요.가끔 내도시락도 싸왔는데 저는 젓가락 두개만 있으면 반친구들 도시락은 전부 뭐 내입속으로~! 애란이 엄마 요리솜씨가 진짜 꽝 이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내게 전도를 해와요 옆에 강도가 회심하니 용서받고 함께 천국에서 살게되었다란걸 얼마나 실감나게 이야기해 주는지 제가 그시간 마음이 쑥 다 빼앗긴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얼마후에 그 친구따라 교회를 몇번 나갔구요 그러다 우린 외갓집 안동으로 내려왔어요 잠시 어릴때 만난 그 친구가 너무 고맙구요 어른이 되어 내가 가장 힘들때 내발로 교회를 찾아 지금 믿음가정 이루고 있어요 성탄절날 애란이와 하얀천 뒤집어 쓰고 우리 둘이 촛불안무 창작해서 고요한밤에 맞춰 무용한것 생각나네요 모두들 즐거운 성탄절 맞으세요 |
댓글작성
전체댓글 (1)
두 분이 실감나게 읽어주셔서 재밌게 들었는데
다시 읽어두 재밌네요..
그렇죠? 그리운 시간들은 늘 빨리가고 다시 찾고싶어도 세월의 벽에 갇혀 ..더 그리운 맘만들지요
그 때 새 생명을 전해준 애란이라는 친구는 지금은 만나시나요?
연락이 끊겼다면 한번 찾아서 그리운 파편들을 맞춰보세요~
두만나에 자렁두 해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