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림  이번 휴가는 다녀오셧서요?

저는 못갓서요 안갓서요
내일을기약할수없는 변덕스런 날씨땜에요
하루에도 급변하는 날씨, 호랑이 장가가는 날씨
같은 마을인데도 동쪽은 해가 쨍
1km 옆동네는 양동이로 쏟아붓듯 폭우가 내리고
그래서 아예 출발도 못햇서요
노루태풍이  제주로 상륙한다기에 실은 일찌감치
예악해둔 항공호텔 취소환불받고 휴가는 저멀리 날아가버렷서요
무엇보다 너무더워 나다니는것조차
숨이 턱턱 막히는것같앗서요
집에만 갇혀있다고 입이 어디만큼 튀어나온 딸애땜에 워터파크이용권 끊어놓은건 

결국 가까운 조카에게 선심한번 썻고 우린 그냥 집에서 보양식이나 먹으면서 

에어콘바람 맞으며  그 황금같은 휴가를 지나버렷서요

덕분에 전기세가 아주 많이 나왓더라구요
사실은 우리집남자 엄청 겁쟁이라
빗길에 운전하면 안된다 산사태 염려로 산에도 못간다 강은 급류에 휩쓸린다고 못간다
바다는 노을성파도치는거땜에 위험하니 못간다
너무 더우면 탈수증에 뇌가 끓는대나  머래나  집이 제일안전하다고 

집에 꿀이발린것도 아닌데 집밥 오로지 집에만 안주하는 그런 타입이에요 

이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아직은 잘모르겟서요
이제  곧 개학이라 우리  세식구  밀양얼음골이나 알프스라도 하루 다녀 올까봐요 

피디님은 하루도 쉬지않고 홀로 방송하시던데?

언제 쉬셨나요?
휴가는 언제 가셧서요?  어디로 가셧서요?
저두 심심하니 모든게 궁금하네요^^

이제  아침저녁 바람이 조금서늘해졋서요

가을분위기가 약간 느껴지네요

숲속에서 부는바람  산위에서 부는 피톤치드 맞으러 이번주말 산으로 출발ㅡ

제 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