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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사라지는 추억의 목욕탕ㅠ 작성일 2017.06.12

동네목욕탕이 사라졌어요
추억이 많았었는데ㅜ 1980년도였으니  10살정도땐가?
한달에 2번정도는 때빼고 광내는 날이었어요
엄마랑 집에있는  쇠~양은대야에 빨랫감까지 한짐 싸가지고
언니와 남동생2 목욕탕입장하던때가 생각나는군요

그 목욕탕이 지금 사라졌어요
우리동네 70년정도 된 목욕탕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중이에요
지나다닐때마다 어릴적 추억이 있어
좋았고 그립고 혼자서 웃고 지나갔어요
어린추억의 장소가 없어지니 많이서운하고 좀그러네요
목욕탕 가는날은 갑자기  우리나이가 2~3살은 낮아졌어요
왤까요? ^^**
입구에서 한바탕 난리를치루고
입장하면 작은공간인데도 서로 달려가 자리 잡겠다고ㅋ 

가져간수건 깔아두고ㅋ 요즘나오는플라스틱말고  그때는고무로 된 대야랑
고무의자 차지하러 뛰어가다 미끄러져  벌러덩 꽝 ~! 뒤통수에 혹 붙인 동생들 울어대고~ 

그러면 동굴같이 울리는 탕속에서 동네 아줌마들 시끄럽다고~ㅜ
아 옛날일이다~
우리 네명을 등 따갑도록  목이 빨개지도록 뽀드득씻겨주던
힘센 천하장사같은 울어머니
이제는 지팡이없인 몇걸음도 걷지못하십니다   석달전 계단에서  발을헛디뎌 무릎수술을 하셨거든요

이만한게 천만다행이라고하셔요
그땐 목욕탕안에서 사먹던 시원한 요구르트는 비타민 보약같았구요
옛것이좋은것이여라는 말 맞는것도 같아요
그고무다라이 참좋앗는데
언제부턴가  고무대야가 사라지더니 빨간색 초록색 플라틱대야로 교체되었어요
문제는 그당시 우리어머니가 의자에 앉자마자 '뿌직' '어이쿠야'하면서 금이 간거예요  

당황한 어머니는 이지러리살피더니 살짝 다른걸로 바꿔 오셨더라구요
그러나 사건은 다른데서 터지고말았지요ㅜ
어디선가'아악 아야아아아야'  급비명소리에
모두들 놀라 조용~
어떤 뚱뚱한 아줌마가 그의자에 궁디살이 씹혔나봐요~ 사태를 수습한다음 

목욕탕주인과 그아줌마와의  싸움이 시작되고 ㅋ
' 아줌마!  아니?  어따가 부숴진 의자를 갖다놓았가지구  이거 내엉덩이 어떡헐거에요!'
'뭔소리야?  뭐가 깨졌다고그래? 내가 아침에 확인했고 그의자가 얼마나 튼실한데 아줌마가 깔고앉아서 뽀산거아냐? 그덩치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네~'
'뭐라구요? 내가 부신게 아니라구요! 정말 원래 이렇게 깨져있었다구요!'
'그럼 누꼬  저할메가 그랬겐나 ?  아님저  쪼그만아이들이가 아님'

  헉~!  우리 어머니를가리키면서
'저 삐삐마른 여자겠나?으이?'
그날 우리는 대충 물만 묻혔다 고양이세수만하고 도망치다싶이
집으로 돌아왔던 일이 생각납니다
엄마는 그때 그일 우리가모르는줄 알지만 언니와 저는 알고있지요
'난 지난날  우리엄마가 한짓을 알고있다ㅋㅋㅋ'
그러고
그후론 집에서거리가 더멀어진 목욕탕으로  한동안다녔었는데~ㅜ 

곧 다시돌아왔지요
그런데 동네목욕탕이 없어지니 내 어린시절 한부분이 사라지는것같아요
다시돌아가싶은 시간이라면 아마 나는 그때일것 같아요
지금의 오만가지 샴푸린스가 없었어도
세탁비누로  머리감고 식초로 행궜어도
머리결만 좋았구요ㅋ
나란히  서로의 등을밀어주며
어머니  도와 드린다고 물론  일당을받기로하고 언니와  나는 

남동생 한명씩 꿰차고 어디 도망 못가게
양다리로가둬서 때타올로 동생을 잡기도했죠
그런 동생들지금은 현역군인으로 애들 아빠가 되었어요
세월이 참 빨라요

목욕하고나면 얼마나 뽀송하고 상쾌한지요?
실은그때 내꿈은 목욕탕주인이었거든요 

그리고 때밀이아줌마들처럼 돈많이벌고싶었어요
그러나 그꿈은 이루어지지못했지안
오늘도 내영혼의 때를벗겨내며
은혜의 강물속에 잠겨봅니다
아마 이시대는  교회가 영적인 목욕탕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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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종료]  2시에 만나요
월~금 14:00~14:50
제작 김대은 / 진행

청취자들의 오후를 깨우는 찬양과 퀴즈, 나눔 ! 즐거운 오후를 만들어드립니다 ! - 진행 : 김대은 PD,준 자매(화), 박애진 자매(수) *게스트 - 월요일 : 김영철 목사, 임미정 사모, 이윤재 목사 - 화요일 : 임영신 집사 - 수요일 : 박희석 목사, 최영미 전도사 - 금요일 : 이재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