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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엄마 제가 잘못했어요 작성일 2017.12.24

김순복여사  우리 어무이 혹시 기억하세요?
요즘 우리 어무이 웬걱정이 많으신지
저에대한 사랑이 집착으로 변했나봐요
누가 이러면 큰병 온다는데
제 걱정이 괜한 걱정이었으면 해요

한동안은 라디오 두만나에 빠져 퀴즈에 문자 넣어 달라고 회사에서  눈치보며 바삐 일하는 나를

문자 심부름을 시키지않나
전에는 정말 손이 몇개라도 모자라는데 흥분된 목소리로 회사에 전화와서
숨가쁘게 날 찾으니 119 부를뻔 해쨔나요
저 그때 엄청 놀래쨔나요
그때 그사건 아시죠 어무이 이름이 방송 나왔다고 완젼 붕떠가지고ㅎ

그러시던 어무이가  요즘 방송도 멀리하고  완젼 삐치셨어요 이유인즉 자기또래

그 여자분이 어딜갔는지 아침시간부터 하루죙일 저녁까지 들어도 안나온다고

사실인가요~?
온죙일 집에혼자계신 어무이의 친구이자 말벗은 극동방송뿐이에요
환갑지나시더니 급노화에 우울증에 백내장수술해도
시력이 돌아오지도 않으시니 요즘 말씀도
잘 못 읽으시고 이만저만 불편하신게
아닌가 봐요
울어무이는  우리땜에 재혼의 기회도 마다하시고 우리남매만 바라보며 사셨어요
그기에 이제 마흔 다된 나는
가라 가라는 시집도 싫다하니
저 정말 독신주의자거든요
어제는 뭐라고 억지를 부리시는지 나 참
어무이가 당신 남친 만들어서
엄마가 집나가시겠대요
내가 언제까지 과년한딸 몸종같이 살아야 하냐며 제성질을 건드리는데 하악~!!!
나도 분노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서
하지 말았어야할 말을 그만 했는데 다시 줏어 담을 수도 없고
'그래 앞도 제대로 안보이는 늙은 노인네를 어느 누가 정신나간 남자가 거둬줄까요!!!!'
이런 심한 모질고 독한 말을 해버렸어요~ㅜ
제가 참 못땠죠
또로록 흐르는 엄마의 눈물을 외면하고
난 친구와 일주일의 긴 휴가를 떠났어요

우리 키우느라 젊은 청춘 다 보내고
지금도 우리만  바라보고 사시는데
제가 정말 못난딸  못된 딸이에요
지면을 통해 엄마에게 사과드립니다
사실 친구랑 마카오 갈려는것도 비행기가 결항되어 결국 가지도 못하고
이틀 기다리다 지쳐  서울근교에서 쇼핑
하는중에 제천 사우나 화재사건을 들으면서
엄마 생각나 전화드렸더니
엄마는 교회 친구들과 재미나게 시간보내고 계셔서 다행이다 싶어요

제가 일 핑계로 교회 빠질 때도 많은데
이번 17년  마지막주일은 엄마옆에 앉아
예배 참석할려고 해요.
그런데 제발 우리엄마랑 이모
교회에서 큰소리로 저 시집가게 해달라는기도 좀 하지 마시고
저를 만나는 분들 저에게 시집 안가나요? 올해 몇살이냐고 좀좀 묻지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께요

저 제앞가림은 충분히 할 나이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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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종료]  2시에 만나요
월~금 14:00~14:50
제작 김대은 / 진행

청취자들의 오후를 깨우는 찬양과 퀴즈, 나눔 ! 즐거운 오후를 만들어드립니다 ! - 진행 : 김대은 PD,준 자매(화), 박애진 자매(수) *게스트 - 월요일 : 김영철 목사, 임미정 사모, 이윤재 목사 - 화요일 : 임영신 집사 - 수요일 : 박희석 목사, 최영미 전도사 - 금요일 : 이재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