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있는 병원에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갔다 몇년 전 부터 외출하시고 나면 길을 잃기도 하고
집을 못 찾아 오시기도 했다 검사를 했는데 치매 증세가 보인다고 한다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인 어머니는
'괜차나 집은 잘못 찾아 헷갈려도 예수님께로 가는길만 바로 찾아가면 되지 않니?'하신다
어머니 만나러 갈 때마다 느끼는건데 간호사들의 재미있는 말투 때문이다.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얘기할때 '
이쪽으로 오실께요.
'반대편으로 돌아 누우실께요.
'잠시 숨을 멈추실께요
진짜 처음엔 뭔말인지 못 알아 들엇다 이게 어법상으로는 맞지 않는거 같은데~? 그런데
들을수록 친근감이 든다 어쩌면 환자를 배려하는 말투 같이 들리기도 한다
그날 이후 나도 남편에게 '자,이제 식탁으로 오실께요~' '면도하고 머리 감으실께요'
'이번주일 저랑함께 교회가실께요
이상한듯 쳐다 보는 남편 그런데 교회 가자고 하면 화내고 툴툴 거리는 사람이
잘 따라 나온다 너무 감사하다
근데 참 희안하다 ^O^
댓글작성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