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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저도회원입니다 작성일 2018.02.02

'여보세요? 혹시 너 찔찔이 흥숙이 아니니?'
'실례지만 누.누. 누구신데요?'
'맞네 맞구나! 어쩌면 20년전 목소리가 그대로니! 나 네짝 울보,찡찡이~!  용강중학교.' '옴마야! 그 찡찡이?

남주는아 남주아지~' '응 알아보네 보고싶다'
엊그제 수원에서 또 친구2명과 진주를 왔다네요 세월이 흘렀어도 그 목소리를 바로 알아봤다는게 신기했죠
'거기어디니? 나 지금 쌩 날아갈테니 기다려 친구야!' '알았어 여기오면 너 아마 너무 놀라 까무러칠껄? 

누가 왔는지는 와보면 알꺼야 빨랑와라 여긴 ***식당이야' '아 거가거거가? 오키!'
그때부터 아침부터 파김치처럼 널부러지게 뒹굴던 난 어디로 갔을까요?
최단 이십분만에 최고의 꽃단장을 끝내고 친구들이 있는곳으로 고고!!!  식당들어서며
어머나어머나어머나 두손바닥을 마주때리며 개구리마냥 폴짝거리며 셔플댄서를 반복했죠
근데 정말 기절 직전까지 갔던 사건은요. 핸섬한 남자를 대동해서 왔더라구요
'어머 안녕하셔요 누구실까요?주아신랑? 둘이 넘 잘어울리시네용 훤칠하시당 

머리는 좀 훌러덩 넘어가셨지만!!'
'아 허허 그렇게 보이십니까? 허허'
'어머머 얘가,아니야 큰일날 소리!!'
허거덩 만나자 마자 실수연발.  첨엔 신랑인줄 알았죠 근데 아니래요 '신랑이 아님누구?
아니 얘가??'ㅎㅎ 알고보니 내동창 현섭이라네요.옆에 다소곳이 앉은 여자분은? 

근데 이상하게 퍽 안면이 있었어요. 근데 둘이 부부라네요 

알고보니 여자분도우리후배래요.와~이럴수가!!!
제가 그자리에서는 차마 말 못했지만요
그 꼬맹이 개구쟁이 현섭이가 나를 엄청 좋아했걸랑요 내 무거운 가방도 거의 다
들어주곤햇죠 '따라오지맛! 이길은 나만 다니는길이니깐 넌 다른길루 가앗!'
'어? 같은동네 아파트살면서 무슨일이래?
이길 아니면 내가 어디루가냐?'
'내가  앞서갈테니 넌 저 뒤에서 따라와라!'
튕튕 튕겼어요 제가 그땐..
아니  근데 그 때 이 친구 너무 잘 큰거에요
아 아 아까비..
근데요 후배 민경이는 목사님딸이었고
얼굴도 예쁘지만 공부도 엄청 잘한 아이란걸 기억해요.아마 우리학교 퀸카였을껄요

그당시 저는 심한 알러지비염으로 코를 훌쩍거리고다녀 심하게 훌쩍댔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찔찔이라는 별명을줬죠.
그리고 내짝 주아는 얼마나 감성적인지
비가온다고 슬프다고 울고 단풍들면 아름다워서 울고요 결정적인 사건은요 

예방접종하러오신 선생님들이 주아땜에 애를 먹었어요.'학생! 내가너를 잡냐? 

네가 빨리 맞아야 다음 친구가 안기다리지 이줄안보여 

네땜에 여기 진도 안나가는거?'

'선생님 살려줘요 안아프게 살살 주실꺼죠?
제 살이 썩을것만 같아요 흑흑'
우리들은 까르르 넘어갔어요
'아이쿠 내살다 살다 이런 학생 처음보네
겁이 많은건지 저리 엄살을 !'
그런 소심하고 찡찡대던 주아가
역시나 여성스럽고 우아한 중년여성으로
내 눈앞에 쨘 나타났으니~!!!
그후 시간은 식당에 있는 접시란 접시는 다 깰만큼 재잘재잘대며  20년전15살 소녀로 돌아갔어요.

당시 우리아빠가 학교를 진주로 옮기게 되면서 친구들과는소식이 다 끊어졌거든요.

저도 그후론 진학에, 취업에, 결혼에,육아에,목숨걸고 참 바쁘게 살았죠.
이십년만에 만나 도란도란 옛추억들을 끄내
폭소와 파안대소로 에너지 리필받고
강주변에 장어요리 먹으며 감기로 고생했던 그 빠져나간 체력보양까지 하고 왔어요
내가 남강 진양호 촉석루 구경시켜 준다고 내 차에 친구들을 탑승시켰어요 그때 친구가
여긴 극동방송없니? 라고 묻는데 제가 뭘
모르니 친구가 검색을하더니 92.5를 찾아 들으면서 갔어요. 근데 찬양이 너무 은혜롭다며 볼륨을 올려요? 

근데 진행자들 목소리가 넘 예의바르고 귀에 쏙 들어오듯 듣기좋은 목소리? 약간 나이든?여자는 

여운을 주는 그런 매력있는? 통통튀는? 귀여운 목소리였는데 자꾸 돌려듣기하고 싶었고,
심장을 움짤하게 하는 말투에 빠져들었죠
인도네시아가 어쩌구 나오고 하여튼 저도
생 첨듣는데 감동이 되었어요.
우린 거의 도착했는데도 이거 다듣고 내리자해서 주차장에서 기다렸는데 곧 끝나더군요.

사연을 보내달라해서 특별히 오늘은 제가 커피대신 쏘는거에요.
귀가 따갑도록 친구들이 이방송들으라고!
아예 1번 고정채널로 셋팅까지해주네요.
그래서요.
목아파 쉴정도로 떠들던 그얘기들을
저도 남깁니다. 두시에 만나요에 따라왔어요
그리고 현섭이때문에 내생애 최초로
교회를 갔어요 제가 성당미사에는 몇번 참석했지만, 교회분위기는 처음 경험했어요
모두들 단골식당 이모들처럼 반겨주시고
또 교회국수가 우찌나 맛있던지,

사실은 동창현섭이 부부가 유명하더라구요. 사정상 다른이름으로 부르지만,
무슨선교회일을 하는데 내일
S교회 목사님을 만나러가는데  함께 가주지 않겠냐고 부탁하는데, 거절할까 말까하다가 

이십년만에 만난 친구들이고 시내길도 내가 더 잘 알아 흔쾌히 수락했다가...그만
그만 얼떨결에 ..발을 들여놓자 말자  목사님의 기도까지받고,  자필로 등록카드까지 제출하고 왔습니다,
우째 이런일도 다 있을까요??
나에게 어째이런일이?
하지만 제겐 이번주 일요일이 내생애 뜻있는날이었어요.  좀 부담은 되었지만,
근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왔어요
난 잘 안우는데  왜 그랬죠? 다들 그랬나요?
그런데 오늘 두시방송 들었는데 또 다르네요? 코믹한 개그를 듣는 느낌?  여기에도 익숙해지겠죠.
어제  그 두분들은 언제 나오는지요? 전 개인적으로 아주 참 좋았어요
가끔 평소 애청하는 채널이 있는데 연예인들이 나와서 시시콜콜 자기네끼리 떠들다가 나가길래 

저렇게 방송출연하면 얼마나 받을까? 그런 계산을 해봤거든요. 

너무 성의없는 말, 재미로만 그치는데 여긴 아니군요.

그래서 이렇게 제가 긴편지까지 쓰게된거랍니다.
친구 주아야!  그리고 섭선교사부부! 고마워!~♡
극동방송도 알게 해주고,  교회도 가게되었으니
너희들 실망시키지 않는 친구가될께~
꽃피는4월에 내가 서울가면 그때 또 보자  안녕~♡
두시되면 어디 멀리는 가지는 않을께요.차안에서라도 들어보려구요

오직 한곡 아는노래있어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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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작성

전체댓글 (1)

  • 흥부자. (hung)
    제글너무길어서 죄송해요 그리고오타가있네요 오늘이 금욜인데 일요일로되있네요ㅡㅠ 오늘교회 첫방문인데 신도들이 많이 있었고 분위기가 좋았던느낌 받았어요

프로그램 정보

[종료]  2시에 만나요
월~금 14:00~14:50
제작 김대은 / 진행

청취자들의 오후를 깨우는 찬양과 퀴즈, 나눔 ! 즐거운 오후를 만들어드립니다 ! - 진행 : 김대은 PD,준 자매(화), 박애진 자매(수) *게스트 - 월요일 : 김영철 목사, 임미정 사모, 이윤재 목사 - 화요일 : 임영신 집사 - 수요일 : 박희석 목사, 최영미 전도사 - 금요일 : 이재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