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아시죠ㅜㅜㅜ | 작성일 2019.05.09 |
서혜경사모님~^^ 오랫만이에요 오 반가워라~~ 여기 맞쪄 맞쪄 .. 나 바로 따라 들온거 맞쪄? ~^^ 아~~~~! 이 세상에 어디 누가 내 이름 석자.. .제대로 불러주는 사람 어디 없을까요? 실종된 내 이름을 찾습니다 사라진지 어언 16년 ....나도 소시쩍 우리 부모님이 지어주신 어엿한 이름 김 영 애 .....사랑스런 이 이름이 있건만~ 근데 주윗사람 모두들 날 부를때 ''갱렬이 엄마''라고들 해요. 갱렬이요? 중딩2 아들녀석 이름이 경렬인데요. 지아빠 닮아 벌써부터 구렛나루도 무성합니다 푸핫 아침에 깎은 수염이 글쎄~~ 해가 지면 쑥 쑤욱 자라납니다 --;; 아들이 문제가 아니구요~ 그러니까 언제부터 내 이름은 온데 간데 없고 ''갱렬이 엄마''라고 하는데 어릴때 부모님이. 학교 선생님이 불러주던 ''영애야 영애야''하는거 듣고파요 이젠 나자신 조차도 내 이름을 까먹겠어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대드마는-; 내이름이 쪼옴 흔하긴하죠? 근데 얼마전에 내이름 석자를 어느 님이 그것도 꿀성대 소유자인 남자분이 전화너머로 내 이름 ''김 영 애 님! 김 영 애 님이시죠'' 하는데 저 뻑 갈 뻔했지뭐에요?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보이스피싱--;; 나 돈필요한줄 어찌 알고 이 아침부터 대출받으라고~푸핫 여자들은 오감에 하나 더 추가 그 육감이란거 있쟎아요~! 제가 속아주는척하고 요래조래 충실히 응대해줬더니.., ''저 영애님 영애님 그러니까 말이죠 그래서 .....'' 근데 어느 정도시간이 지났을까요? 갑자기 남편이 씩씩 화를내며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갱렬아 !!!!! 니 뭐하노? 무슨 통화를 그래 오래하노!!! 차 키 좀 던져달라꼬!!!! 아이고 속 터진다 이 답답아!!!!!'' ''뭐엇??? 내보고 지금 답답이 --!!!!!!!!!'' 우리 그날 아침 입으로 쪼사고 공가고 싸워습니다ㅡㅡ 옛날 그 다정 다정한 그 오빠야는 어디로 가고 ㅜ 부드런 음성으로 내이름 ''영애씨''하고 불러주면 어디가 덧나남요? 돈이드남요? 맞쪄? 맞쪄? 신청곡 ㅡ내이름 아시죠ㅜ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