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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2.21

‘모든 사람을 위한 성탄절 기도’

-칼 바르트

우리를 높이기 위해 친히 낮아지신 주님,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몸소 가난해지셨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우리를 영접하사 영생에 참여케 하시려고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단지 하늘에만 거하려 하시지 않고 우리 곁으로, 이 땅으로 오기를 원하셨습니다.

높은 곳에서 크신 분으로 존재하기를 원하시지 않고 우리처럼 낮고 작은 자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섬김 받기를 원하시지 않고 우리를 섬기려고 오셨습니다. 영원 속에만 계시기를 원하시지 않고 우리를 위해 사람으로 태어나고 살고 죽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시대의 온갖 어두움과 고난을 생각합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허다한 잘못과 오해들을 안타까워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암담하게 견뎌내야 하는 냉혹한 현실을 걱정합니다. 이 세상을 위협하는 크나큰 위험들을 우려합니다. 세상은 이 위험들 앞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류를 엄청난 위험으로 몰아넣는 전쟁과 서로를 위협하는 어리석은 행위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십시오.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과 대중의 여론을 이끄는 자들에게 새로운 지혜와 인내와 결단력을 주십시오. 주님의 선한 땅에서 모든 사람들이 주님이 주신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이 필요합니다.

병든 사람,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추방당한 사람, 억압받는 사람, 불의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 부모가 없는 어린아이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 돕도록 부름 받은 모든 사람, 재판관들, 공무원들, 교사들, 학자와 언론인들, 의사와 간호사들, 여러 교회와 모임에서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이 모든 사람에게 성탄의 빛이 이전보다 더 밝게 비춰 우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